'바이오·의료 창업 메카' 서울바이오허브 개관
2023년까지 4개 동 조성…서울시, 바이오·의료 육성 계획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바이오·의료 산업 창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서울바이오허브'가 30일 동대문구 홍릉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홍릉 일대는 대학·병원·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지역"이라며 "이러한 지역적 강점을 바탕으로 서울바이오허브를 서울 전역의 바이오 창업 인프라를 총괄하는 콘트롤 타워이자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는 구심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산업지원동, 연구실험동, 지역열린동, 글로벌협력동 등 4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문을 연 산업지원동에 이어 내년 하반기 연구실험동·지역열린동이 개관하고, 2023년 글로벌협력동이 완성된다.
산업지원동은 연면적 3천729㎡,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
지하 1층에는 콘퍼런스홀, 1층에는 통합 상담존과 창업 카페가 각각 들어선다. 2층 세미나실, 3층 협력사무실, 4층 기업 입주 공간으로 각각 채워진다.
시는 "3∼4층에는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 협력사가 입주해 성장 단계에 따른 체계적인 맞춤 보육을 지원할 것"이라며 "창업 후 3∼5년 내 도산하는 시기를 가리키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없이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연구실험동에는 편의시설·공용연구장비실·입주기업 공간, 지역열린동에는 다목적홀·콘퍼런스홀·도서관·청년 창업 공간, 글로벌협력동에는 임상시험 인증기관 등이 각각 조성된다.
시는 콘퍼런스홀, 세미나실, 창업 카페에서 연중 주제별 토크쇼·'바이오텍 콘서트'·투자 유치를 위한 '데모 데이' 등을 열 계획이다.
시는 이날 서울바이오허브 개관과 맞물려 ▲ 기업 입주공간 등 인프라 구축 ▲ 창업 전(全) 주기 지원체계 조성 ▲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골자로 하는 바이오·의료 산업 육성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시는 우선 2023년까지 서울바이오허브 등을 통해 바이오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500곳 만들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또 예산 150억원을 들여 현미경, 세포 배양기, 원심분리기 등 공용 연구장비 99종을 2021년까지 갖춘다.
초기 스타트업을 돕고자 400억원 규모로 '서울바이오펀드'를 조성하고, 오송·대구·원주 등 지역 바이오 단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이 밖에도 예비 창업자, 초기 창업자, 글로벌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4시 열리는 서울바이오허브 개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핵심 산업인 바이오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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