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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방일 트럼프에 '대북 군사적 선택지' 발언 지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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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방일 트럼프에 '대북 군사적 선택지' 발언 지지 표명"

아베, 접대에 '최선'…골프 선수와 함께 라운딩·트럼프 손녀 호감 피코 타로 초청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달 일본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직접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대북 대응 방침에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다음달 6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무력행사의 가능성을 내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자세에 대한 지지를 직접 언급해 굳건한 미일 동맹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뿐 아니라 회담 후 열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선택지' 발언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발언을 할 계획이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그동안 전화 통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한 적 있다고 소개하며, 다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직접 군사적 선택지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함으로써 신뢰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측은 양국 정상이 대북 제재의 착실한 이행을 국제 사회에 함께 요청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미국이 일본에 제공하는 '핵우산'을 포함한 확대억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회담 내용을 조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고위 관료는 "이번 미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한이다. 미일정상이 긴밀하다는 인상을 내외에 주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회담에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해양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다만 두 정상은 지난 2월 정상회담에서 나온 성명을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이번 회담 후에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방일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 특유의 손님 접대문화(오모테나시)를 보여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신뢰관계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기간 두 정상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松山英樹)와 함께 골프 라운딩을 할 계획이다.

또 양국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 아라벨라가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그맨 겸 DJ 피코 타로를 만나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피코 타로는 노래 동영상 '펜 파인애플 애플 펜'(PPAP)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을 푼 가운데 아베 총리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골프는 중요한 일정이다"는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전하며, 아베 총리가 사무적인 느낌의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정이 통한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인식에서 '오모테나시'를 중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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