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방중시 北핵실험 우려에 "北, 中북핵입장 잘 알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시기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단행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북한이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중국이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견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입장이 명확하다"면서 "북한도 이를 명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재무부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유린과 관련해 정영수 노동상, 조경철 인민군 보위국장 등 개인 7명과 인민군 보위국 등 기관 3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 것에 대해선 '독자적 제재' 반대 입장을 다시 표명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중국은 한 국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틀에서 벗어나 자국법에 따라 다른 나라에 일방적 제재를 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아울러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쿵쉬안유(孔鉉佑) 한반도사무특별대표 겸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방일 기간 북핵 문제를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쿵 부장조리가 27일 일본을 방문해 중일 안전대화를 하며 일본과 양자 관계 등의 문제를 교환한다"는 말로 즉답을 비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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