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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신임 정무부지사 발탁…이시종 3선 도전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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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신임 정무부지사 발탁…이시종 3선 도전 '포석'

이 부지사, 정치권 협력 강화 등 정무역할 주력할 듯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신임 충북도 정무부지사에 이장섭(54)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산업정책 선임행정관이 발탁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곧 퇴직할 설문식 정무부지사가 '전국의 4% 충북 경제'를 주창한 이 지사와 4년 10개월 동안 호흡을 맞추며 사실상 '경제부지사' 역할을 했던 터라 후임 정부부지사 역시 경제 분야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인사 선발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러나 충북도가 27일 면접 등을 통해 신임 정무부지사로 확정한 이 행정관은 노영민 주중 대사가 청주에서 3선(選) 국회의원을 지낼 동안 '오른팔' 역할을 하는 핵심 브레인으로 일해왔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 노 대사가 불출마함에 따라 국회의장비서실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지난 5월 대선에서는 노 대사와 함께 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이 지사가 국회·도의회·사회단체 등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정무 기능에 방점을 두고 이 신임 정무부지사를 발탁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이 정무부지사 임명과 관련, 그동안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 지사가 사실상 3선 도전 의지를 굳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이 지사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한 번도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정치권 인사의 정무부지사 발탁은 3선 출마를 결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정작 당 소속 인사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 정무부지사 발탁을 통해 이런 부담도 털어낸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두터운 인맥과 친화력이 뛰어난 이 신임 부지사가 중앙정부, 정치권에서 이 지사와 충북도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가 후임 정무부지사로 '경제부지사' 역할을 할 충북 출신 중앙부처 고위 관료 출신을 1순위로 검토했지만, 선택할 카드가 마땅치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때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학도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관리실장, 최태현 전 대통령 비서실 민원비서관 등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과 연고가 없는 인사도 물색했으나 확실하게 보장된 임기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8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이 부지사 발탁과 관련, "풍부한 정치적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 중앙정부, 정치권을 상대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 도정과 충북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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