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조심'…경남도, 내달부터 산불비상근무 유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내달 1일부터 내년 5월 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산불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이 기간에 도와 시·군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해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방지 대응태세를 유지한다.
산불진화 임차헬기 7대를 권역별로 배치해 공중 예방활동을 벌이고 산불이 발생하면 즉각 진화작업에 투입한다.
중부, 동부, 서부 등으로 나눠 2∼3개 시·군을 1개 권역으로 묶어 헬기를 상시 배치한다.
산불발생 사각지대에는 산불감시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3천명을 배치해 산불 조기신고와 초동진화를 담당하도록 한다.
또 산불조심기간에 산불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입산통제구역을 지정해 일부 등산로는 폐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달 15일 함안군 산인면 입곡저수지 일대에서 산불발생 상황을 가상해 산불 진화활동과 기계화 지상진화시스템 운영능력을 점검하는 전국 산불지상진화 경연대회도 연다.
이 대회에는 산림청과 시·도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300여명이 참가해 산불진화 경쟁을 벌인다.
물탱크와 산불진화장비 등을 실은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을 호스로 연결해 최장 1㎞ 이내에서 신속하게 산불을 진화하는 대회다.
도는 올들어 봄철에는 도내에서 34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3.1㏊가 탔지만 산불발생 건수당 피해면적은 0.99㏊로 적었다고 밝혔다.
산불발생 시 산불진화헬기와 인력을 초기에 집중 투입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한 효과가 컸다고 도는 덧붙였다.
정한록 도 환경산림국장은 "산불발생 원인은 대부분 사람 실수 때문이다"며 "산과 가까운 장소에서는 무엇이든 태우는 행위를 자제하고 주변에 산불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산림관서나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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