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조종사 자녀에 써달라"…김두만 장군, 6천만원 기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6·25전쟁 당시 F-51D 무스탕 전투기에 탑승해 최초로 100회 출격 기록을 달성한 김두만(90·예비역 대장) 전 공군참모총장이 순직 조종사 자녀와 공군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 6천만원을 기부했다.
김 전 총장은 27일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하늘사랑' 장학기금과 '공군사관학교 발전기금'으로 각각 3천만원을 내놨다고 공군이 전했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김두만 장군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두만 장군은 기금을 전달한 후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했던 공군의 한 사람으로서 임무수행 중 순직한 조종사 유자녀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관생도들이 수준 높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훌륭한 공군 장교로 거듭나 미래 공군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왕근 공군총장은 "청춘을 바쳐 국가와 공군을 위해 헌신하고, 군을 떠난 후에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김두만 장군님은 공군 후배들에게 오랫동안 귀감으로 남을 것"이라며 "오늘 기증해주신 후원금은 하늘사랑 장학재단과 공사 교육진흥재단에 전달해 순직 조종사 유자녀와 공사 발전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두만 장군은 지난 1월 6·25전쟁 당시 공군의 활약상을 생생히 기록한 평전 '항공 징비록'을 출간했으며, 공군의 지침서로 활용되고 있다.
'하늘사랑 장학재단'은 2010년 6월 고(故) 박광수 중위(공사29기·1982년 순직)의 부모가 28년간 모아온 유족연금 1억원과 조종사 2천7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2억여원의 성금을 기반으로 같은 해 9월 창립됐다.
영공수호 임무수행 중 불의의 비행사고로 순직한 공군 조종사 자녀에게 2012년부터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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