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진영서 '옐런 불가론' 공개표출…결국 파월 vs 테일러?
하원의원 3명 "새 리더십" 트럼프에 서한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소속 일부 하원의원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경제매체 CN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워런 데이비슨(오하이오)·테드 버드(노스캐롤라이나)·알렉스 무니(웨스트버지니아) 하원의원은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준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한 일반적인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연준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서만 저성장 규제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통화정책 기관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옐런 의장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고, 정부 지출을 키워 납세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국가부채를 초래했다"면서 "새로운 의장을 지명하는 것은 워싱턴D.C.로부터 미국인들에게 권력을 되돌려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와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2월로 첫 번째 임기가 종료되는 옐런 의장의 연임은 금융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선택지이지만, 공화당 내에서는 반대 기류가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기류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주 인상적이었고 나는 그를 정말 좋아한다"며 옐런 의장의 연임 가능성도 닫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연준 의장 교체론'이 공화당 진영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셈이어서 연준 의장 인선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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