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테크 비상] 빚 독촉 시달리면 신용회복위원회로
채무 조정부터 개인회생·파산신청 지원, 소액대출, 신용교육까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찾거나 전화·인터넷으로도 상담 가능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체감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면서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빚을 갚지 못해 연체 이자가 계속 쌓이고 이 빚을 갚겠다고 고금리 사채에 손을 빌리다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빚 때문에 힘든 사람은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실제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 상담을 받고 도움을 받는 사람은 해마다 늘고 있다.
29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 말까지 전화나 인터넷, 방문을 통해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 상담을 받은 사람은 35만3천명이다.
이 중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은 6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천명 늘었고,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도 1만4천명으로 2천명 가까이 증가했다.
개인 워크아웃은 빚이 너무 많아 갚기 어려운 사람이 신용회복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빚을 줄이고 이자 부담도 낮춰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또 프리워크아웃은 빚 연체가 시작돼 연체 이자의 덫에 빠질 수 있는 사람에게 이자 감면 등을 통해 미리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다.
매년 약 10만명이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 조정 프로그램을 신청함으로써 빚을 줄이고 재기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이나 미취업청년, 군 복무자 등을 위한 채무상환 유예 및 채무감면도 지원하고 있다. 경영실패로 빚을 많이 진 중소기업 경영자나 개인사업자의 채무 조정과 재창업자금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소득이 전혀 없거나 채무가 너무 많아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제도도 이용할 수 없는 과중 채무자를 위해 법원의 개인회생과 파산·면책절차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패스트트랙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패스트트랙 신청자는 2천203명으로 지난해 신청자(1천880명) 수를 이미 넘어섰다.
이 같은 신용회복위원회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일단 전화(☎1600-5500)나 인터넷 홈페이지(www.ccrs.or.kr)에서 상담을 받거나 전국 신용회복위원회 지부 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3일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채무로 인해 어려움이나 고통을 받고 있다면,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아달라"며 "용기를 내주면 정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방법을 찾아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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