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통진당 재건' 낙인찍지 말라…당원 80%가 새 사람"
오늘 법적 창당절차 완료…"비정규직·청년 직접정치 열겠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민중당 김종훈 상임대표는 26일 새민중정당과 민중연합당이 합당해 만든 민중당이 헌법재판소에서 해산된 통합진보당을 재건한 것이라는 외부 지적에 대해 "낙인찍지 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중당 당원의 80% 가까운 사람은 새롭게 들어오거나 처음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민중당은 심폐소생술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생아를 낳아 잘 키워 이 땅의 자주, 민주, 통일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옛 통진당 인사들에 대해서도 "그분들은 진보정치나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다"며 "함께 가야 할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당에 스타 정치인은 없지만, 옹골차게 마음먹은 5만 명의 당원이 있으니 하나하나 개척하는 마음으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심으로 일하겠다"며 "특별 위원회를 꾸려 내년 지방선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들을 많이 출마시키겠다"며 "그분들을 통해 직접정치가 무엇인지 구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창한 상임대표는 간담회에서 "민중당은 미국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노 트럼프 노 워(War)'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묻는 말에 "한상균, 이석기 등 양심수를 석방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중앙선관위에서 정당 등록 필증을 받은 민중당은 노동자민중당, 농민민중당, 청년민중당, 여성과 엄마들의 민중당 등 계급계층별 조직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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