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쟁 러닝 운동 '팬아시아 해쉬대회' 속초서 개막
세계 50여개 국에서 5천여명 참가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비경쟁 러닝 운동인 해쉬(HASH)의 아시아지역 대회인 '2017 팬아시아 해쉬대회'가 4일간의 일정으로 26일 강원 속초시에서 개막됐다.
대한해쉬협회가 주최하고 강원도와 속초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50여개국에서 5천여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속초를 중심으로 고성과 인제, 평창군 지역에서 열린다.
첫날 참가자 등록과 '레드 드레스 런(Red Dress Run)'으로 막이 올라 27일에는 개회식과 환영파티가 열리고 셋째 날과 마지막 날에는 20여 개 코스를 따라 달리는 '해쉬런'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2년 후에 열리는 다음 대회 개최지도 선정한다.
행사 기간 주행사장인 속초종합경기장과 체육관에서는 바자 맥주파티, 공연 등이 이어진다.
해쉬대회는 193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운동과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시작된 비경쟁 러닝 운동이다.
산이나 평지에서 단거리와 중·장거리로 나눠 진행되는 이 운동은 영국의 '토끼와 사냥개 놀이'에서처럼 선두인 해어(Hare·토끼) 그룹이 표식을 남기며 출발하면 나머지 회원으로 구성된 해리어(Harrier·사냥개) 그룹이 그 흔적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 170개국에서 4천700여개의 클럽이, 국내에서도 12개 클럽, 1천여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한편 행사 첫날 속초 도심에서 펼쳐진 '레드 드레스 런'은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붉은색 옷을 입고 행사에 참가한 각국의 해쉬 동호인 700여명은 청초호 유원지 엑스포광장을 출발해 설악, 금강대교와 속초시청, 관광수산시장, 로데오거리를 거쳐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7㎞ 코스를 걷거나 뛰며 구경나온 시민과 함께 축제를 만끽했다.
'레드 드레스 런'은 198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여성이 붉은 옷을 입고 해쉬런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사회기부금 조성 차원에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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