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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KIA 타선, 두산이 아닌 긴 휴식과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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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KIA 타선, 두산이 아닌 긴 휴식과 싸웠다

경기 감각 잃고 산발 6안타…KS 1차전서 3-5 패배




(광주=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시리즈 직행의 유일한 단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3-5로 패했다.

KIA는 지난 3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kt wiz를 10-2로 대파하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 덕분에 KIA는 20일 넘게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긴 휴식으로 체력은 되찾았지만 대신 잃은 게 있었다. 바로 경기 감각이었다.

KIA는 자체 홍백전을 4차례 치렀다며 경기 감각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지만 연습 경기와 실제 경기가 같을 수는 없었다.

결국 KIA는 무뎌진 경기 감각을 되찾지 못하고 허우적댔다. 산발 6안타에 그친 끝에 '필승카드' 헥터 노에시를 앞세운 1차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KIA는 이날 이명기(우익수)-김주찬(1루수)-로저 버나디나(중견수)-최형우(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안치홍(2루수)-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정규시즌과 선발 라인업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규시즌 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르라는 김기태 감독의 배려가 담겨 있었다.

KIA 타선은 올 시즌 0.302의 팀 타율로 역대 최고의 화력을 뽐냈고, 1천554개의 안타로 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도 새로 썼다.

하지만 3주 휴식을 취하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 임한 KIA 타선은 정규시즌과 같지 않았다.

이날 두산 선발이 더스틴 니퍼트로 KIA 타선이 정규시즌에서 9.00의 평균자책점을 안기며 공략에 성공했던 투수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니퍼트는 앞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5⅓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KIA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니퍼트의 빠른 공에 KIA 타자들은 타이밍을 좀처럼 맞추지 못했다. 안타 하나 없이 1∼2회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KIA는 3회 말 1사에서 이명기가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안타는 산발에 그쳤고,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5회 말 이명기가 야수선택, 김주찬이 볼넷으로 나간 2사 1, 2루에서 터진 버나디나의 3점 홈런만이 이날 유일하게 시원함을 안긴 KIA의 득점이었다.

이후 불펜이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은 가운데 KIA는 8회 말 최형우가 행운의 안타, 나지완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안치홍이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추격의 불을 꺼뜨렸다.

하위타선의 침묵은 더욱 심각했다. 7번 이범호, 8번 김민식이 나란히 무안타였다. 리그 타격왕인 9번 김선빈도 5회 말 좌전 안타로 한 차례로 출루한 것이 고작이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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