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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합쳐 PS 10홈런째…김재환 "오재일 뒤에 있어 시너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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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합쳐 PS 10홈런째…김재환 "오재일 뒤에 있어 시너지"(종합)

정규시즌 KIA에 홈런 없던 김재환, KS 1차전에서 '쾅'

PO 4차전 '4홈런 9타점' 오재일, KS에서도 대포 가동




(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29)과 오재일(31)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적지에서 5-3으로 먼저 1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재환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5회 초 1사 1루에서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2점 홈런포를 터트렸다.

김재환은 헥터의 4구 시속 148㎞ 직구를 힘껏 퍼 올렸다. 상당히 높게 뜬 타구라 KIA 외야수는 펜스 끝까지 따라갔지만, 김재환의 '괴력'을 품은 타구는 그들을 외면하고 담장을 넘겼다.

올해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 홈런이 없었던 김재환은 시리즈 전체 향방을 가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값진 홈런포를 가동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올해 포스트시즌 4번째 홈런이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오재일의 방망이도 멈추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5개를 가동했던 오재일은 김재환 바로 다음 타석에서 헥터의 7구를 때려 다시 한 번 오른쪽 담을 넘겼다.

포스트시즌 22호이자 한국시리즈 8호 연속타자 홈런이다.

오재일의 솔로포로 두산은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합작한 홈런만 벌써 10개째다.

플레이오프에 끌어 올린 타격감을 한국시리즈까지 끌고 오는 데 성공한 둘이다.

경기 후 김재환은 "아무래도 뒤에서 좀 더 잘 치는 선수(오재일)가 있어서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이다. 힘 빼고 치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시너지 효과를 인정했다.

홈런이 나온 상황에 대해서는 "2스트라이크 이후라 변화구보다 직구에 초점을 뒀다. 치자마자 (담장 너머로) 가겠다는 생각은 했다. 뛰다 보니 '잘 모르겠다' 싶어서 열심히 뛰었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김재환과 오재일은 풍성한 기록 잔치도 벌였다.

김재환은 4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아 포스트시즌 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1997년 유지현(LG 트윈스)에 이은 KBO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정규시즌 13경기 연속 타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김재환은 "타점이든 득점이든 팀에 보탬이 되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둘 다 가리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재일은 솔로포로 뜻밖의 '횡재'를 했다.

구장 우중간 외야석에 자리한 기아자동차 홈런존을 맞혀 3천900만원 상당의 스팅어 드림 에디션 자동차 열쇠를 거머쥐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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