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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신임교원 연구정착금 2배 이상 확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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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신임교원 연구정착금 2배 이상 확대 지원

이론분야 1천300만원→3천만원·실험분야 1천950만원→4천만원

"부교수 때 연구 가장 활발…신임교원 지원 통해 전성기 앞당겨야"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대가 신규 임용된 교원의 연구정착금을 2배 이상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대 연구처 관계자는 "신임 교원이 조기에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발전적인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번 학기부터 연구정착금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에 따르면 신임 교원 연구정착금은 이론 분야 1천300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실험 분야 1천950만 원에서 4천만 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신임 교원 연구정착금 지원을 강화한 것은 서울대 교원의 연구활동이 부교수 때 가장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또 임용 초기에 연구활동이 좀 더 일찍 궤도에 오르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류판동 수의과대학 교수가 평의원회의 기획연구과제로 제출한 '서울대 교원의 생애주기별 연구 현황과 지원방안'에 따르면 서울대 교원의 연구활동은 부교수 직급 때 가장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이 지난해 12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서울대 교원 648명(교수 438명·부교수 138명·조교수 72명)을 조사한 결과 교수 직급의 46.6%가 '부교수'(전임교수 경력 4∼10년) 때 연구활동이 가장 활발했다고 답했다.

통상 교수 직급으로 승진하는 시기인 '전임교수 경력 10년 이후'라는 응답자 비율은 45.2%였다. '조교수', '전임교수 부임 직전까지'라는 응답은 각각 6.4%와 1.8%에 그쳤다.

부교수 역시 응답자의 71.7%가 부교수 때 연구활동이 가장 활발하다고 답하는 등 전체 교원의 50.6%가 부교수 때를 연구활동의 전성기로 봤다.

일반적으로 교수의 직급이 올라갈수록 연구비와 연구과제 수가 늘어남에도 정작 교수가 된 이후에는 온전히 연구활동에 전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활동이 저조해지는 이유를 묻자 교수의 경우 '학내외 보직·사회 활동의 증가' 때문이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다. 또 '지속적인 연구비 확보의 어려움'(28.3%), '대학원생 및 연구원 확보의 어려움'(15.3%) 이 뒤를 이었다.

류 교수는 "신임교원이나 조교수 직급 교원에 대한 연구비 및 연구인력 지원을 강화해 연구활동 전성기에 더 일찍 진입함으로써 개별 연구자의 생애주기에서 연구활동 전성기의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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