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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무역일꾼의 산실 '서울시 외국인 무역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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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무역일꾼의 산실 '서울시 외국인 무역아카데미'

수료생 893명 中 창업 64곳…중소기업 수출 도우미 활약

CI 제작 등도 지원…생활 안정과 해외 판로 개척에 기여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서울시가 외국인 주민의 경제적 안정과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위해 서울산업진흥원(SBA)과 함께 운영하는 '외국인 무역아카데미'가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무역일꾼의 산실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 주민(귀화자 포함), 결혼이주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2015년 4월 외국인 무역아카데미를 신설했다. 첫해 372명, 2016년 124명에 이어 올해는 지난달까지 397명 등 모두 89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창업한 사례도 지금까지 64개 업체에 이른다.

서울시는 수강생 자격 요건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에 준하는 한국어 구사능력을 갖출 것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수료생들은 모두 이중언어가 가능해 중소기업의 수출 도우미로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이성옥 서울글로벌센터 비즈니스팀장은 "첫해 수강생의 희망과 여건 등에 따라 한 달 안팎의 다양한 과정을 운영했다가 지난해에는 2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해 수료생이 줄었고, 지난해 3월 무역비자(D-9-1) 점수제가 도입돼 올해는 10기에 걸쳐 각 8일 과정으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무역 비자를 받으려면 연간 5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실적이 필요했으나 점수제 도입에 따라 무역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국내 유학 경험이 있으면 무역 실적이 적어도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서울시의 외국인 무역아카데미를 수료하면 비자 발급에 필요한 60점 가운데 필수점수 10점을 받을 수 있다.

수업은 종로의 서울글로벌센터, 강남글로벌비즈니스센터, 동대문글로벌센터 3곳에서 진행된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출입국 관리규정의 이해, 무역의 개념, 수출입 흐름, 관련 법령 및 세무, 무역 계약, 운송 및 통관, 대금결제 실무 등을 강의한다.


서울시는 수료 후에도 1대 1 맞춤형 창업 컨설팅, 비즈니스 미팅 알선, 네트워킹 기회 마련, 보수교육, 기업이미지(CI)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동대문글로벌센터는 올 상반기에 창업을 완료한 기업 가운데 몽골의 마크트레이딩(화장품)과 태르겔무역(의류), 중국의 왕림국제무역과 한국일대일로무역회사(이상 화장품), 미국의 소이앤라이스(가공식품)와 아람인터내셔널(생활용품), 사우디아라비아의 로즈마켓(화장품), 네팔의 외국인장터(전자제품) 8곳을 골라 CI 제작을 지원했다.

얄탄졸 마크트레이딩 대표는 "한국산 화장품을 몽골·러시아·카자흐스탄 등지로 수출하고 있는데, 동대문글로벌센터가 만들어준 기업 로고를 넣어 홈페이지를 새로 꾸미자 온라인 쇼핑몰 이용객들로부터 더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나 자신도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인 서울시의 외국인 무역아카데미 9·10기 과정은 11월 6∼13일과 20∼27일 각각 진행된다. 서울글로벌센터와 동대문글로벌센터 두 곳에서 기수마다 20명씩 선발해 운영하는데 신청자가 이미 100명을 넘었다고 한다.

고경희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외국인들이 이중언어의 장점을 살려 무역업에 나서는 것은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국내 기업의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교육과정의 내실을 강화하고 CI 제작과 비즈니스 파트너 매칭 등 지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hee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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