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제주서 스타트…국내 첫 수중 봉송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제주에서 전국 투어의 첫발을 내디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중 봉송도 이뤄진다.
제주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오는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제주로 봉송돼 2∼3일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아 부산으로 향한다고 25일 밝혔다.
30년 만에 한국으로 들어온 성화는 국내 성화봉송 시작점인 김포국제공항에서 2일 낮 12시 26분 항공편으로 출발해 오후 1시 23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성화는 85명의 주자에 의해 제주시 지역 5개 구간 21.4㎞를 이동해 탑동에 안치된다. 4구간인 제주시 이도1동 제주은행 사거리에서 일도2동 인제 사거리 구간에서는 말을 탄 3명의 경찰 기마대에 의해 봉송된다.
다음날 오전 9시 28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신라호텔에서 출발한 성화는 82명의 주자에 의해 7개 구간 총 76.9㎞를 달린다. 성산일출봉 옆 광치기 해변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해녀와 수중 탐사로봇 크랩스터에 의한 수중 봉송이 실시된다. 수중 봉송 구간의 거리는 0.1㎞다.
성화가 성산일출봉에 도착하면 도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축하행사가 열린다.
도는 모든 도민이 참여하는 안전한 성화봉송이 될 수 있도록 봉송 구간마다 환영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통 통제에도 온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제주에서 100일간의 대장정에 오른 성화는 부산, 경남, 전남, 경기를 거쳐 강원도까지 봉송된다. 성화봉송 주자 7천500명은 총 2천18㎞를 달리며 전국 방방곡곡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한다.
김홍두 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국가적 행사에 도민의 역량을 모아서 청정 제주와 해녀 문화 등 제주의 가치를 알릴 좋은 기회"라며 "러시아워에 도심에서 성화봉송이 이뤄지는 만큼 조금 불편하더라도 도민이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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