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많은 불펜 임창용·이현승, KS의 주요 변수
임창용 우승 반지 5개, 이현승 2개
정규시즌에서 주춤했던 베테랑 투수들 KS에서 설욕 노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년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에서 큰 경기 경험이 가장 많은 투수는 사이드암 임창용(41·KIA)과 좌완 이현승(34·두산)이다.
임창용은 포스트시즌 33경기, 이현호는 23경기를 치렀다.
맹수처럼 날카로운 공격력을 지닌 두 팀의 맞대결에서 '경험 많은 불펜'의 활약은 무척 중요하다.
아쉬운 정규시즌을 보낸 임창용과 이현승에게도 이번 한국시리즈는 중요한 설욕의 무대다.
임창용은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렀고, 해태(1996, 1997년)와 삼성 라이온즈(2002, 2006, 2014년)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33경기 1승 6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13(69⅔이닝 33실점 32자책)이다. 큰 무대에서 선발과 중간, 마무리로 모두 뛴 경험도 있다.
정규시즌 우승팀 KIA의 유일한 약점은 불펜이다. KIA는 선발 평균자책점 2위(4.31), 팀 타율 1위(0.302)를 차지했다. 그러나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71로 8위에 그쳤다.
이번 한국시리즈도 불펜의 불안함을 안고 치른다.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를 던지는 임창용이 불펜의 중심을 잡는다면 KIA는 걱정을 던다.
올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중간 계투로 이동하며 8승 6패 7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78로 아쉬운 성적을 남긴 임창용으로서도 한국시리즈의 활약이 절실하다.
임창용은 정규시즌에서 두산과 5차례 만나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5.00으로 약했다. 임창용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부분이다.
두산 불펜은 KIA에 상대적 우위를 보인다. 정규시즌에서 불펜 평균자책점 4.31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현승은 아쉬운 한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정규시즌 성적은 3승 2패 5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98이다. 후반기 두산 불펜의 핵은 김강률과 이용찬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접어들면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주요 불펜'을 꼽으며 이현승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이현승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22경기에서 3승 1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33(27⅓이닝 3실점 1자책)으로 매우 강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7경기 8⅔이닝 비자책(1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가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현승은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다시 한 번 "이현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현승은 2015·2016년 두산 불펜의 핵으로 활약하며 우승에 공헌했다. 팀이 3연패를 노리는 2017년에도 이현승은 매우 중요한 조연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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