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27점' KCC, 인삼공사에 92-89 역전승
현대모비스, LG 88-80 꺾고 3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 '이적생' 이정현이 친정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울렸다.
KCC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인삼공사에 92-89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의 우승을 이끌었던 이정현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27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종료 직전 가로채기에 이어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으로 친정팀에 패배를 안겼다.
KCC는 개막 2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3승 2패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2승 3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우승팀과 이번 시즌 우승 후보팀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4쿼터까지 종료 직전까지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섰다.
KCC는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79-80으로 근소하게 뒤졌다. 이어 인삼공사 전성현에 3점 슛을 허용하며 79-83으로 점수 차는 벌어졌다.
KCC는 안드레 에밋의 득점과 송창용의 3점 슛으로 84-8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과 에밋이 득점을 주고받은 뒤 48초를 남기고 인삼공사가 전성현의 점프슛으로 87-86으로 앞섰다.
KCC는 턴오버에 이어 인삼공사 김기윤에 골 밑 득점을 허용해 86-89로 패색이 짙었다.
KCC는 그러나 종료 24초 전 이현민의 자유투 2개로 88-89,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13.6초를 남기고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에밋의 득점으로 90-89로 뒤집었다. 마지막 수비에서 이정현이 상대 공을 가로챈 뒤 쐐기를 박는 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에밋이 22득점 16리바운드, 하승진이 11득점 12라운드를 기록했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창원 LG를 88-80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모비스는 2승 3패로 공동 5위가 됐고, LG는 3승 2패로 공동 3위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4쿼터 4분 30여초를 남기고 74-72로 근소하게 앞서나가다 이종현의 연속 득점과 레이션 테리의 득점으로 80-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84-80으로 쫓기던 종료 42초 전 테리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고, 상대 볼을 가로챈 뒤 덩크슛을 내리꽂으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테리가 28득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함지훈이 16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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