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립대병원 "부족 의료인력 PA 간호사로 대체"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국 국립대병원 대다수가 부족 의료인력을 PA 간호사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A(Physician Assistant)는 부족한 전공의(레지던트) 인력 공백을 메우려고 활용되는 진료지원 인력을 말한다.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PA 3천230명이 근무 중이다.
서울대병원이 1천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대병원 587명, 경상대병원 460명, 전북대병원 257명, 전남대병원 230명 순이었다.
진료과목으로는 외과가 17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내과 127명, 흉부외과 68명, 산부인과 56명, 정형외과 48명, 마취통증의학과 42명으로 상대적으로 덜 선호하는 진료과목들이 주를 이뤘다.
의료현장에서 PA의 단순 행정업무 지원은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지만, PA가 의사의 지도와 감독 없이 의료행위를 하면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
PA가 의료법상 근거가 없는 직종이기 때문에 관리·감독 또한 쉽지 않다.
노 의원은 "PA가 수술실 보조, 시술, 처방까지 하고 있어 환자 건강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근본적인 전공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진료 공백을 PA로 땜질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에 실태조사와 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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