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93.82

  • 15.48
  • 0.59%
코스닥

753.22

  • 11.84
  • 1.55%
1/4

"무형문화재대전에서 이웃 같은 인간문화재를 만나보세요"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무형문화재대전에서 이웃 같은 인간문화재를 만나보세요"

윤중강 운영위원 "무형문화재는 전통의 뿌리"…전주서 26∼29일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인간문화재라고 하면 한복 입고 근엄하게 공예품을 만들 것 같잖아요. 무형문화재대전에서는 인간문화재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질문도 할 수 있습니다. 인간문화재를 친근한 옆집 이웃처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국악평론가인 윤중강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운영위원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제된 무형문화재가 아니라 소통하는 무형문화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무형문화재대전은 장소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으로 바뀌었다. '대대손손'(代代孫孫)을 주제로 오는 26일 개막해 29일까지 진행되며, 공예품 전시와 제작 시연,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윤 위원은 "전주는 대한민국 국악의 수도이자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며 "서울에 있는 국립국악원이 조선왕조 음악을 주로 연주한다면,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편안하고 친근한 곡을 들려주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는 무형문화재대전이 공예 중심으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공예와 공연이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무형문화재대전에서는 흥미로운 공연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남궁연 감독이 연출한 '시간의 단면'은 국악을 기반으로 전통 연희와 풍물을 가미한 작품이다. 밴드 크라잉넛도 협연자로 등장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6개 농악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농악축제'와 전승자가 적어 위기에 처한 무형문화재인 발탈과 줄타기 공연도 열린다.

윤 위원은 "여러 농악을 한 장소에서 감상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농악은 1950∼1960년대만 하더라도 남녀노소가 모두 즐겼던 대중음악으로, 우리 고유의 움직임과 호흡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줄타기와 발탈은 재담이 있고 재미있어서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무형문화재 종목"이라면서 "긴급보호 종목에 올랐다는 사실이 아이러니"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인간문화재 100여 명이 만든 작품 250여 점을 선보이는 '국가무형문화재관'과 국가무형문화재를 종목별로 설명하고 전승 과정을 영상과 그래픽 등 시각자료로 표현한 '주제관' 등 전시 공간이 운영된다.

전통 팔찌와 손거울 만들기, 처용무와 강강술래 배우기 등 체험 행사에도 참가할 수 있다.

윤 위원은 "무형문화재는 현재와 단절된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 전승되는 소중한 가치"라며 "이번 무형문화재대전은 한국 문화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