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인 940년 첫 등장…2억원 들여 12월 기념탑 건립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 청산면이 지명 탄생 1천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준비한다.
24일 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천년탑 건립추진위원회는 올해 12월까지 면 소재지 중앙인 청산대교 옆 소공원에 기념탑을 세울 예정이다.
고려사(高麗史)와 대동지지(大東地誌) 기록을 보면 '청산'(靑山)이라는 지명이 940년(태조 23년) 처음 등장한다. 정확히 따지면 지금으로부터 1천77년 전이다.
'청산현'이라고 사용되던 명칭은 1895년(고종 32년) '청산군'으로 변경되는 과정을 거친 뒤 1914년 옥천군에 편입됐다.
주민들은 지역의 유구한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지난해 10월 천년탑 건립을 구상한 뒤 5천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한상길 공동 위원장 "지역 주민과 출향인사 등이 앞다퉈 정성을 보태면서 순식간에 5천만원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기념사업에는 충북도와 옥천군 보조금을 합쳐 2억원이 소요된다.
주민들은 이 돈으로 높이 10m의 기념탑을 세우고, 각자의 꿈과 염원을 담아 타임캡슐도 묻을 예정이다.
이 캡슐은 개봉시기가 100년 뒤로 설정된다. 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캡슐에 담을 기록이나 소장품을 접수 중이다.
한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지명이 1천년된 기록은 드물다"며 "기념탑 제막에 맞춰 주민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성대한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출신으로는 독립운동가 조동호, '짝짜꿍'과 '졸업식 노래'를 만든 동요작가 정순철, 박준병 전 국회의원, 박유재 에넥스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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