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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하면 다르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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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하면 다르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6일 개막

연습장 없는 코스에 연습장 만들고 연습볼 무한제공

연습 라운드부터 갤러리 입장…참가비 전액 지원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 골프의 상징이 된 최경주(47)의 후배 사랑은 유별나다.

대회에 출전하면 자신보다 후배들을 챙기느라 바쁘다.

특히 국내 대회에 출전할 때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경기하는 후배 선수들이 눈에 밟혀 더 동분서주하기 일쑤다.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선수들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접받지만 국내에서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오는 26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 별우·달우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GT)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최경주가 대회 주최자로 나서서 치르는 대회다.

최경주 인비테이셜은 PGA투어에 버금가는 명품 대회를 지향한다.

출전 선수들이 경기에만 전념하도록 배려했다.

호스트 최경주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전원의 참가비를 대신 내준다. 코리안투어 대회 참가비는 1인당 11만 원이다. 초청 선수는 20만원을 낸다. 선수 한 명 한 명한테는 큰돈이 아니지만 1천만 원이 넘는다.

정산 컨트리클럽에는 상설 연습장이 없다. 국내 골프장 가운데 상설 연습장이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CJ 출전했던 코리안투어 선수들은 "코스에 연습장이 있는 게 가장 부럽다"고 입을 모았다.

최경주는 27홀 가운데 대회 때 사용하지 않는 9홀에 연습장을 임시로 만들었다.

티잉 그라운드에 특수 제작한 매트를 깔아 페어웨이로 공을 치도록 했다.

상설 연습장이 있는 골프장에서 대회를 열면 좋겠지만 많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선수들이 티오프 직전에도 몸을 풀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게 최경주의 생각이다.

대회를 유치한 정산 컨트리클럽도 사후 관리의 애로에도 최경주의 뜻을 수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또 선수들은 연습 볼을 제한 없이 때릴 수 있다.

상설 연습장이 있는 코스에서도 대개 연습용 볼은 하루 30개에서 50개 정도로 제한된다. 연습용 볼을 3천 개 가량 투입하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연습장에 연습용 볼을 8천 개나 공급했다. 볼을 수거하는 인건비까지 더 늘어나기에 비용이 다른 대회보다 훨씬 많이 들지만, 경기 전후에 선수들이 충분히 연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최경주의 주장이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또 한 가지 특이한 건 연습 라운드 때 선수들이 개인 캐디와 함께 코스를 돌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남녀 프로 대회에서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때 선수들은 전담 캐디를 동반할 수 없다. 불합리한 제도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복합적인 이유로 없어지지 않고 있다.

최경주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만큼은 개인 캐디 동반 불가라는 불합리한 제도에서 선수들을 해방했다.

연습 라운드에 갤러리를 입장시키는 것도 다른 대회와 다르다.

PGA투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연습 라운드에도 갤러리가 적지 않다. 대회 때면 선수들이 팽팽한 긴장감 탓에 팬과 소통하기가 어렵지만 연습 라운드에서는 사인받기나 사진 찍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25일 연습 라운드 현장을 팬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프로암도 치르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더 많은 연습 시간을 배려해주자는 최경주의 제안을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선뜻 받아들였다.

작년에 이어 상금왕과 대상을 노리는 최진호(33)의 시즌 2승 도전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최진호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정환(26), 이형준(25)의 추격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상금랭킹 1위 김승혁(31)과 2위 장이근(24)이 불참하기에 상금랭킹 1위도 사정권이다.

이정환과 이형준 역시 동상이몽이다.

작년 우승자 주흥철(36)은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PGA투어에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강성훈(30)과 입대를 앞둔 노승열(26)이 출전하는 게 변수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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