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종이 대신 전자신청서…디지털 창구 확대
업무처리는 디지털…직원 대면서비스로 모바일 거래 단점 보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시중은행이 각종 서류를 종이 대신 디지털 문서로 제출하도록 하는 디지털 창구를 속속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영업부·서여의도영업부·여의파크점 등 3개 점포에 디지털 창구를 시범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창구는 통장 개설 신청서 등 그간 고객이 종이로 작성했던 각종 신청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한 창구다.
태블릿 모니터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서명을 한 차례만 하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디지털 창구를 올해 말까지 전국 50여 개 점포로 확대하고 내년에 전체 영업점에 디지털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쟁은행들은 앞서 디지털 창구를 도입했다.
농협은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20일부터 185개 영업점에 종이 서류 대신 전자 서류로 업무를 처리하는 '전자 창구'를 도입했으며 2018년까지 전체 영업점에 전자 창구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작년에 수도권에서 디지털 창구를 시범 운영하고 올해 3월부터 전국 모든 영업점으로 디지털 창구를 확대했다.
시중은행이 디지털 창구를 도입하는 것은 업무 효율화의 일환이다.
은행권은 디지털 창구 운용에 따라 고객이 각종 서류에 서명하는 횟수가 줄고 직원이 서류를 관리하거나 기재 내용을 입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절약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창구의 경우 업무는 디지털 기반으로 처리하되 고객이 알고 싶은 내용을 직원이 바로 설명할 수 있으므로 일부 인터넷 은행 등 모바일 서비스에서 나타나는 상담 지연 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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