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원수로'…교회에서 급식 얻어먹고 헌금 훔친 50대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무료 급식을 준 교회에서 헌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김모(51)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4일 오전 2시께 전주시 한 교회 사무실에 침입해 신도들이 낸 헌금 1천5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교회 등 종교시설 4곳을 돌며 현금 1천650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출소해 오갈 곳이 없던 김씨는 교회 무료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무료급식소를 찾는 신도들이 많은 것을 보고 헌금이 모이는 월요일 새벽에 교회를 찾아가 범행했다.
김씨는 "사람들이 일요일에 교회를 가니까 월요일 새벽에는 헌금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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