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야스쿠니신사 추계 제사에 日각료 참배 '제로'
아사히 "2차 아베 내각 출범 후 처음"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기간에 참배한 각료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전했다.
추계 예대제 기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 등은 지난 17일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을 보낸 데 이어 다음날에는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아사히는 "야스쿠니신사가 매년 봄과 가을에 예대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해당) 기간에 각료의 참배가 '제로'가 된 것은 2012년 말 제2차 아베 정권이 발족한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올해는 총선(22일)을 앞둔 가운데 추계 예대제가 이뤄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경우 오쓰지 히데히사(尾십<于 대신 十이 들어간 迂>秀久) 회장만 지난 17일 참배한 사례도 있다.
오쓰지 회장은 "(모임 소속 다른 의원들은) 선거가 한창이라 물리적 시간이 없다"며 "선거 후에 되도록 빨리 참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천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다.
이곳에는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됐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