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도시 10년 김해시, '대한민국 책의 수도' 선포
3만권 장서가 100만권 넘어…11년째 신생아에게 책 꾸러미 선물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지난 10년간 책 읽는 도시를 추진한 경남 김해시가 새로운 독서문화 정책사업에 들어갔다.
김해시는 지난 21일 김해 롯데아울렛 주차장에서 책 읽는 도시, 김해 만들기 10주년 기념 북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새로운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책의 수도'를 선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슬로건에는 전국 최초로 책도시를 추진한 선두주자라는 의미와 앞으로 더 역동적인 책 읽기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시는 2007년 10월 6일 '책 읽는 도시, 김해' 만들기를 선포했다.
국내 지자체 중 도서관과 독서문화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로드맵을 만든 첫 사례였다.
이 정책은 이후 전국 30여 개 지자체가 책 읽는 도시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에 책 읽는 도시 정책을 포함하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김해시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독서·도서관 전담팀과 독립된 사업소(인재육성사업소)를 신설했다.
작은도서관 조례와 독서문화 진흥 조례도 제정했다.
2007년 당시 3만 권에 불과했던 김해지역 장서는 현재 100만 권을 넘었다.
공공도서관은 4곳에서 7곳으로 늘었고 내년 3월에는 1곳이 추가로 문을 연다.
작은도서관은 29곳에서 55곳으로 배가량 늘었다.
책을 더 쉽게 사랑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2008년부터 통합도서관시스템을 구축해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구분 없이 함께 자료를 관리할 수 있다.
단일 회원증으로 어느 도서관에서든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다.
모든 신생아에게 출생신고 접수처에서 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북 스타트사업은 벌써 11년째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고 책 읽는 문화공동체를 통해 '책의 수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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