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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뉴스편집 투명성 위해 '이용자위원회' 설치해야"

언론진흥재단 토론회…"기사이력 데이터 등 공개해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뉴스 유통에서 인터넷 포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현실에서 공공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각 포털에 '이용자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언론학회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뉴스 미디어와 4차 산업혁명' 토론회에서 법·제도 분과 발표를 맡은 이용성 한서대 교수는 이용자위원회를 통해 뉴스 배열 알고리즘과 기사 이력 데이터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최근 포털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원해 뉴스를 자동으로 편집하고 개인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현실에서 유통 사업자의 책무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용자위원회의 설치에 대해 현행 신문법에 명시된 인터넷서비스사업자의 책무에 포함하되 처벌조항은 없는 명목조항으로 운영, 사업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구글과 페이스북 등도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포함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 분과 발표를 맡은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시장 차원에서 플랫폼에 집중된 뉴스 시장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스타트업 지원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콘텐츠 차원에서 혁신형 콘텐츠 생산을 위한 공용 인프라 지원과, 지능형 CMS, 로봇저널리즘 등 기술 혁신에 따른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성 분과의 유홍식 중앙대 교수는 크라우드 펀딩 등 콘텐츠 생산에 대한 시민의 참여 유도와 뉴스 유통 알고리즘의 투명성 강화, 언론과 뉴스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의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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