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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건설 재개] 주춤했던 울산 원전산업 탄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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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건설 재개] 주춤했던 울산 원전산업 탄력 기대

에너지융합산단 개발 및 원자력·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 속도

원전플랜트산업 업종 다각화와 신재생에너지 산업 집중 육성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20일 신고리원전 5·6호기의 건설 재개 권고 결정이 내려지면서 울산에서 진행 중인 주요 원전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울산의 대표적 사업으로는 울주군이 공공사업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원전산업 육성사업을 꼽을 수 있다.

울산지역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산업단지를 직접 조성하고 분양하는 사업인데, 핵심은 원전을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융합 사업을 유치해 육성하는 것이다.

울주군은 미래산업을 선도할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첫 삽을 이미 떴다. 에너지융합 산단은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에 사업비 2천790억원을 들여 100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원자력과 에너지 관련 기업체, 연구시설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산단 조성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 2조8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5천321억원, 취업유발 효과가 2천8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산업단지 시설이 정상 가동될 경우 직접 고용효과는 4천6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주군은 앞서 지난해 9월 에너지융합산단계획 승인을 얻고, 12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투자 선도지구로 지정되는 등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분양률이 낮아 사업비 확보 등 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기도 했다. 이는 경기 침체와 함께 정부의 탈원전 정책 분위기 등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때문에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중단되면 최악의 경우 사업이 중단될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됐다.

에너지융합 산단이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 맞춰 지역 성장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기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중심의 울산 전통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화한 산업구조로 인구 30만을 향해 도약할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장열 군수도 "산업도시 울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에너지융합 일반산단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기업 유치와 산단 운영의 조기 정상화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울산시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계기로 기존 원전 플랜트산업의 업종 다각화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집중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중앙정부가 원전 안전과 해체 등 분야에까지 업종 다각화와 기술 개발, 인력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대대적인 육성을 밝힌 만큼 기존 원전산업의 중심지인 고리와 신고리 일대를 신재생에너지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해야 한다"며 "태양광이나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전반을 아우르는 실증연구 및 보급단지로 조성하고, 특히 전국 최초로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울주군 에너지융합산업단지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핵심 연구, 지원시설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의 대표 연구중심 교육기관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추진하는 주요 원전 관련 연구사업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UNIST를 중심으로 동원엔텍, 수산ENS, BHI,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국비와 지방비, 민자 지원 등을 받는 사업이 올해 4월부터 2021년 말까지 추진 중인 '원전 주요 설비 건전성 평가·관리기술 고급트랙 사업'이다.

사업 내용은 원전 주요 설비의 장기 사용 시의 건전성 분석·평가 관련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이다. 원전 계측제어시스템에 대한 구조나 생애주기(Life Cycle) 관련 분석과 평가 기술개발 등도 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시 지역 경기도 숨통이 틜 전망이다.

공론화위 활동 3개월 동안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멈추면서 울주군 서생면 일대 지역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개월 동안 서생면 원전 공사장 일대 40여 곳 식당에는 손님이 평소보다 70% 이상 줄었고, 마트나 편의점 등에도 매출이 반 토막 났다.

이 기간 전후 일용직 건설 근로자들도 상당수 떠나면서 인근 온양·온산지역 원룸도 빈방이 많이 생기는 등 공실률이 높아졌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서생면 관계자는 "건설이 재개되면 건설 근로자들이 다시 모이면서 지역 경기도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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