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난투극' 조폭 3명 추가 구속…"폭행 적극 가담"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야심한 시각 도로 한복판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폭력조직원 3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주 폭력조직인 나이트파 도모(34)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같은 조직원 김모(37)씨를 구속하고 북대파 이모(3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3일 오전 3시 10분께 전주시 우아동 한 도로에서 야구방망이 등 둔기를 들고 난투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난투극 직전 김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이씨가 자신에게 빌려 간 300만원 중 일부를 갚지 않자 주먹을 휘둘렀다.
싸움이 커지자 이들은 자신이 속한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을 불렀고, 삽시간에 난투극으로 번졌다.
하지만 3명에 불과했던 북대파는 9명인 나이트파를 끝까지 상대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후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인근 술집에 찾아가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삭제된 CCTV를 복원, 용의자를 특정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확보한 CCTV 영상을 분석해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나이트파 조직원 3명을 추가로 구속했다"며 "북대파 조직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북대파 조직원 1명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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