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육아정책연구소, 미래 교육방향 세미나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학생 수가 감소에 맞춰 미래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교사와 캠퍼스를 공유하고, 학생 개성을 살리는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육아정책연구소는 19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미래사회 대비 유치원 및 초·중등학교의 교수학습 방향 탐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발표자로 나선 박선화 교육과정평가원 교수학습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미래사회에 적합한 교육방법(교수학습방법)과 학교 체제에 대해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우선, 수업방식과 교과서 제작의 기준이 되는 교육과정을 바꿔 유연성·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는 교육부가 교육과정을 비정기적으로 개정해 발표하는데 시·도 교육청에 이런 권한을 일정 부분 넘기고 학생들이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필수 성취기준'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의 특성과 학년별 학습 자료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종합학습관리시스템을 꾸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박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그는 "맞춤형·자기 주도 학습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창의·융합적 사고력이 강조됨에 따라 교육과정 개별화에 대한 필요성도 늘고 있다"며 "재구성이나 통합이 쉽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와 별도로 교·사대 교육과정을 연계하거나 현직 교사 연수를 통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교사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가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한 데다 소규모 학교는 교사 확보가 어렵고, 기간제·비전공 교사 증가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실 구조나 학교 시설을 바꿔 학교끼리 캠퍼스를 공유하는 것도 학령인구 감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박 연구위원은 "이렇게 하면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며 "온라인 화상 수업이나 거점학교 활용을 통해 학교 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도 수업의 질을 높일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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