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에 새로운 혁신밸리 조성…금융위원장, 혁신성장 현장간담회
엔젤·초기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세제 인센티브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9일 "제2의 벤처 붐 조성을 위해 민간의 유동성이 생산적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전면 재정비하고 과감한 세제혜택 제공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마포에 새로운 혁신 밸리를 조성해 판교 테크노밸리, 강남 테헤란 밸리와 함께 글로벌 혁신창업 트라이앵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창업보육센터 마루180에서 혁신성장 현장간담회를 열고 기업인과 현장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을 혁신성장에 포섭해 활력있는 경제를 만드는데 금융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혁신창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재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금 지원이 창업 초기와 후기에 집중돼 본격적 성장을 위한 성장자본이 부족한 만큼, 혁신의 핵심인 성장자금 확충에 역점을 두겠다면서 이를 통해 인수합병(M&A), 외부기술도입(Buy R&D), 사업 다각화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아울러 벤처투자자금 조달에 있어 코스닥시장이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과 국민연금의 코스닥투자 확대 유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상장요건 등을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코스닥 붐을 견인했던 각종 제도를 재도입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제2의 벤처 붐을 조성, 민간의 유동성이 생산적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을 활용해 마포에 대규모 혁신창업 공간을 마련하고 보육·컨설팅·금융 등 원스톱서비스가 제공되는 혁신타운을 조성, 여의도의 금융기관, 정책금융기관 등과 시너지효과를 높여 새로운 혁신 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포 혁신 밸리는 판교 테크노 밸리, 강남 테헤란 밸리와 함께 글로벌 혁신창업 트라이앵글로 육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민간 주도의 혁신적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엔젤·초기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세제 인센티브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기업인과 금융회사 등이 묵은 관행을 깨고 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금융산업 자체와 기업의 창업·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규제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건의사항 등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혁신성장 생태계 및 생산적 금융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순차적으로 분야별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STIC인베스트먼트 도용환 회장, 소프트뱅크벤처스 문규학 대표, 민코넷 김태우 대표, 엔텔스[069410] 심재희 대표, 바디프랜드 박상현 대표,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카이스트 김원준 교수,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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