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안 지으면 삼척 죽는다" 상여 메고 상경투쟁
삼척 상인·시민 500명 "LNG 전환 반대…원안대로 승인"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삼척상공회의소·삼척시사회단체협의회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파워가 강원도 삼척에 지으려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원안대로 지어달라"고 19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500여명 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는 민간기업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를 중단하라"면서 "정부 강압이 아니라 사업자 자율에 따라 원안대로 발전소를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석탄발전소를 LNG발전소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이는 정부 강제사항이 아니라 민간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발전소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미 아파트 3천여 세대와 숙박업소가 지어지는 중인데 건설이 지연되면서 투자에 대한 이자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면서 "LNG발전으로 전환되면 새로운 지역으로 이전될 것이고, 이 경우 삼척은 엄청난 피해를 본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발전소를 원안대로 승인할 것을 요구하면서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했다. 삼척에 발전소가 건설되지 않을 경우 지역경제 재건 희망이 사라져 '죽은 도시'가 된다는 의미로 상여를 메고 곡을 하며 행진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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