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편지 부치세요" 21일 속리산 정상에 하늘우체국 개설
우편물 내년 1월 2일 무료 배달…속리축전 특별 이벤트, 행사 풍성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속리산 문장대 정상에 올라 각오와 소원 등을 담은 소원 편지를 보내는 이색 이벤트가 이달 21일 마련된다.
보은군과 속리산관광협의회는 2017 속리축전(이달 20∼22일)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문장대 정상(해발 1천54m)에서 하늘우체국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자신이나 가족에게 엽서와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빨간색 우체통도 설치된다.
이날 접수된 우편물은 내년 1월 2일 수신인에게 무료로 배달된다.
보은군 관계자는 "단풍 곱게 물든 속리산에서 멋진 가을 추억을 만들도록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오전 7시 잔디공원∼문장대 구간에서 등반대회를 시작으로, 속리산 산신(山神)을 모셔놓고 평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산신제와 단풍 음악회 등이 잇달아 마련된다.
속리산 주봉인 천왕봉 높이와 같은 숫자에 해당하는 1천58명분 초대형 비빔밥 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비빔밥 제작에는 지름 3.3m의 대형 그릇이 사용되고, 쌀 2.5가마(200㎏)로 지은 밥과 산나물·버섯 등 100㎏의 야채가 들어간다.
이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넣어 만든 고추장과 참기름으로 맛을 내고, 완성된 비빔밥은 즉석에서 관광객 점심으로 제공된다.
축제 기간 내내 잔디공원 주변 부스에서는 충북도무형문화재 22호 낙화장(烙畵匠) 기능보유자인 김영조씨, 13호인 야장(冶匠) 전수조교 유동렬씨, 21호인 목불조각장(木佛 彫刻匠) 기능보유자 하명석씨 등이 운영하는 전통문화체험장도 운영된다.
우창제 속리산 속리산관광협의회장은 "조상 대대로 전해오던 풍습과 전통을 계승하면서 속리산의 넉넉한 인심을 전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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