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2강' KCC 2연패 빠뜨리고 '첫 승전보'
DB는 오리온 잡고 2연승 펄펄…공동 선두로 나서
(인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혼자서 31점을 쏟아낸 아넷 몰트리의 맹활약을 앞세워 '2강 후보'로 꼽힌 전주 KCC를 2연패로 몰아넣고 기분 좋은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전자랜드는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8-92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안양 KGC에 81-97로 물러서며 시즌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한 전자랜드는 서울 SK와 함께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KCC를 잡고 시즌 첫 승전보를 알렸다.
몰트리가 31득점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강상재와 조쉬 셀비가 나란히 22점씩 쏘아 올리며 전자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CC는 시즌 첫 경기부터 '약체'로 분류된 원주 DB에 패하더니 전자랜드에도 무릎을 꿇으면서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CC는 안드렛 에밋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점을 쏟아냈지만, 무려 18개의 턴오버에 발목이 잡히며 스스로 무너졌다.
1, 2쿼터 동안 치열한 공방 속에 40-40으로 전반을 마친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3쿼터 종료 2분 26초를 남기고 61-61 동점 상황에서 김상규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몰아치기 득점에 나섰다.
전자랜드의 셀비는 3쿼터에서만 10점을 퍼부었고, 몰트리는 3쿼터 종료 7초를 남기고 덩크를 꽂으면서 76-64로 스코어를 벌렸다.
4쿼터에서도 전자랜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7분 22초를 남기고 정효근의 스틸에 이은 몰트리의 덩크로 81-68로 훌쩍 달아났고, 4분 45초를 남기고는 박찬희의 자유투 2방과 강상재의 2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89-77로 크게 달아났다.
KCC의 막판 반격도 매서웠다. 안드레 에밋의 높이를 앞세운 KCC는 경기종료 1분 17초를 남기고 88-89까지 추격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경기종료 59초를 남기고 정영삼의 2점슛과 김상규의 3점포에 이어 셀비의 자유투 2방과 덩크까지 집중되면서 KCC의 반격을 잠재우고 98-92 승리를 마무리했다.
고양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고양 오리온을 85-77로 꺾고 2연승을 내달리며 서울 SK, 창원 LG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개막전에서 '2강' KCC를 잡은 DB는 디온테 버튼이 23점을 꽂고, 김태홍이 14점을 보태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약체로 분류된 오리온까지 잡고 2경기 연속 승전가를 불렀다.
김주성은 11점을 넣어 개인통산 1만18점을 기록, KBL 역대 통산 누적 득점 2위인 추승균(은퇴·1만19점)에 1득점 차로 다가서면서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전반을 36-28로 마친 DB는 3쿼터에서 오리온의 공세에 밀리면서 62-58로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DB는 4쿼터에서 버튼이 혼자서 10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치면서 오리온의 반격을 잠재우고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3연패를 당한 오리온은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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