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해군 위탁교육서 우등 '붉은 졸업장'…박재원 소령
해군, 공로 인정해 참모총장 표창 따로 수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해군은 잠수함사령부 소속 박재원(38·해사 56기) 소령이 러시아 해군 지휘참모대학 석사과정 위탁교육과정 중 '붉은 졸업장'을 받은 것을 치하해 18일 참모총장 표창을 수여했다.
박 소령이 받은 붉은 졸업장은 함께 교육받은 장교 120여명 중 외국군 장교 1명과 러시아 장교 4명에게만 주어지는 우등 졸업장이다.
해군은 1995년 러시아에 위탁교육을 시작해 현재까지 박 소령을 포함해 16명이 졸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위탁교육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성적과 전 과정 종합성적 우수로 붉은 졸업장을 수여한 것은 한국 해군 장교로는 박 소령이 처음이다.
이에 해군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군의 명예를 드높인 박 소령의 공로를 인정해 이날 참모총장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 6월 우등상을 받은 박 소령이 이번에 표창까지 받게 된 것은 주러 한국대사관 무관부가 "박 소령은 타국 외국 장교들의 모범이며 한·러 간 군사외교 협력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며 해군에 표창을 건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 소령은 "교육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언어와 의사소통이었다"며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지만, 대한민국 해군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교육에 임했기에 어느 과목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 9월 러시아 해군 지휘참모대학 과정에 입교해 올해 6월까지 약 2년간 러시아 군의 작전·전술 등 분야에 걸쳐 교육을 받았다.
위탁교육을 마친 박 소령은 현재 진해 해군 잠수함사령부에서 정운함 부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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