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PO 1차전 5⅓이닝 6실점 '와르르'(종합)
PS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36⅓이닝에서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무너졌다.
니퍼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그는 1,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1-0으로 앞선 3회에 흔들렸다.
1사 후 내야 안타로 출루한 후속타자 김태군을 유격수 류지혁의 송구 실책으로 2루로 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니퍼트는 김준완한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처했다.
이어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준완이 2루를 훔치면서 1사 2, 3루의 위기에 놓였다.
다음 타자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꼽은 박민우였다.
박민우는 보란 듯이 중견수 오른쪽 방면 안타로 2,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2-1 역전을 일궜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에서 34⅓이닝 연속 점수를 주지 않아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날 3회에 실점하면서 기록이 36⅓이닝으로 끝났다.
타선이 4회에 3점을 올리면서 니퍼트는 4-2로 다시 앞선 채 5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4점이나 헌납하고 4-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니퍼트는 1사 후 김준완한테 볼넷을 내주고 나성범한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1루수 앞 땅볼을 친 박민우를 1루수 오재일의 2루 송구 실책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처했다.
후속 타자는 스크럭스였다.
그는 니퍼트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뒤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니퍼트는 후속타자 2명을 각각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니퍼트는 팀이 5회 말 1점을 올려 5-6으로 점수 차를 좁힌 채 맞은 6회 초에도 등판했지만 1사 후 손시헌한테 내야 안타, 김태군한테 좌익수 쪽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 3루에 처한 뒤 강판했다.
구원 등판한 함덕주가 후속타자 두 명을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면서 니퍼트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을 두산에서 뛴 니퍼트는 두산 에이스이자 KBO리그 최고의 오른손 투수다.
가을 무대 이력도 화려하다.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14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한 '빅게임 피처'다.
이날도 눈부신 투구가 예상됐지만, 실망감을 남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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