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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플라워프루트월드 조성사업 무산 위기 논란

용지 잔금 403억 11월 말 지급해야…원주시의회 "자본력 있나?"

(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원주시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무산 위기 논란에 휩싸였다.

사업주체가 수백억 원에 이르는 토지보상비를 기한 내 지급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플라워프루트월드는 열대과일·화훼식물원, 화훼테마파크, 화훼판매시설 등을 갖춘 화훼·관광 융합 테마 관광단지다.

원주시 문막읍 궁촌리 일대 터널이 약 187만㎡, 총사업비 약 2천6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이다.

사업주체는 2013년 1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이다.

원주시도 10% 지분으로 참여했다.

플라워프루트월드 조성사업은 원주시가 7년 전인 2010년 10월 테스크포스를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16년 11월에는 관광단지로 지정 고시됐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은 현재까지 편입 용지 약 170만㎡ 중 17%인 약 29만㎡를 매입했다.

또 57%인 약 97만㎡를 계약했다.

매입 계약 용지 잔금 지급 시기는 오는 11월 말이다.

잔금은 약 403억 원이다.

문제는 자금이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은 부지 29만㎡ 매입 자금도 금융권 차입금 등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결국, 매입 용지 일부에 대해 지난 9월 중순 경매 절차가 개시됐다.




경매 절차 개시 사실이 알려지자, 원주시의회는 지난 16일 긴급간담회를 열어 재원조달 문제 등을 점검했다.

간담회에서는 사업주체의 자본력에 대해 의문이 쏟아졌다.

반면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 측은 열 공급 시설인 열병합발전소 건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투자자의 투자 결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입장이다.

원주시는 플라워프루트월드 열 공급 시설로 2011년 말부터 문막읍에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했으나, 환경오염을 둘러싼 찬반갈등이 지속 중이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 관계자는 "저렴한 열 공급은 플라워프루트월드 조성사업 성공 열쇠"라며 "열병합발전소 건설이 확정되면 투자자 확보는 문제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애초 6월 말 발전소 설계사용승인을 할 예정이었나, 찬반논란이 다시 일면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라며 "지역의 정치적 이해타산 등으로 찬반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 측 계획은 2018년 단지조성, 2018년 말 주요시설 착공, 2020년 말 개장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17일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 추진도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지만, 현재로써는 사업주체가 투자자 확보 등 해결책을 찾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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