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응 게임 시스템 개발…특허 등록
휴대전화 앱, 가상현실 기기로 재난 상황 체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가상 현실(VR)이나 휴대전화 앱으로 재난 상황을 체험하고 대응 능력을 향상하는 '재난대응 게임'이 특허를 받았다.
부산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이동규 교수는 '재난대응을 위한 기능성 게임 시스템'을 특허 등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휴대전화 앱이나 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해 게임 참여자들이 시나리오별 재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상됐다.
버스 화재, 열차 추돌, 항공기 테러 등 재난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상황에서 게임 참여자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점수화하고 등급을 매긴다.
결과물을 원격으로 재난 전문가에게 보내 잘못된 대처에 대해서는 조언을 받고,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고민하게 하는 기능도 있다.
개인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으로 단체도 게임도 할 수 있다.
친구, 가족, 동료가 함께 재난을 겪으며 서로의 역할이나 대처법을 고민하고 의논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소방·경찰 등 재난 담당자의 훈련용으로도 시스템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를 예측해 재난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게임 참여자의 체온, 혈압, 맥박 등도 실시간으로 측정해 행동 예측 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개발 업체를 선정해 시스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교수는 "버스 기사, 선장, 기장 등 대중교통 운용자들이 재난 상황에서 초기 대응 능력만 키워도 사고 결과가 엄청나게 달라진다"면서 "이런 분들을 위한 전문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재난대응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게임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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