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실적 주목 속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6일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등의 기업실적 발표를 주목하면서 오름세로 개장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7.98포인트(0.25%) 상승한 22,929.7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1포인트(0.19%) 높은 2,557.93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8.98포인트(0.29%) 오른 6,624.79에 움직였다.
지난주 S&P 500 지수는 9월 소매판매 지표 호조 등으로 5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날 장 마감 후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회사의 구독자 수 증가가 시장 기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1.2% 올랐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은 증권사 키뱅크 캐피털이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인 영향으로 주가가 0.8% 상승했다.
증권사의 앤디 하그리브스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지난 주말 종가보다 19% 높인 187달러로 제시했다. 하그리브스는 지난 6월에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하그리브스는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은 아직 비관적이지만 하드웨어 사업보다 앱스토어의 성장이나 구독자를 늘리는 사업을 지원하는 회사 방침이 이전의 전망보다 이익을 늘어나게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회사 포드 모터스는 투자은행 RBC 캐피털 마켓츠가 투자의견을 '업종 수익률' 수준으로 낮춤에 따라 주가가 0.5% 내렸다.
투자은행의 조셉 스팩 분석가는 포드가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 이후 세제개편안 등의 기대로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하고, 포드에 대해서 지난 1월부터 '시장 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해왔다.
스팩은 현재 정부의 세제안 지연과 최고경영자 교체 등으로 회사의 실적 전환을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개장 전 발표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전달보다 크게 확장하면서 3년내 최고치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24.4에서 30.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20.0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실적 호조와 경기 개선 전망이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주 JP모건과 씨티그룹의 실적개선에도 시장 반응은 잠잠했다며 다음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미 하원이 연방 정부 예산안을 통과한 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도 주목하고 있다며 상원이 이번 예산안 표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호조 기대로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2% 상승한 52.08달러에, 브렌트유는 1.61% 높은 58.09달러에 움직였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키르쿠크 서북부 유전지대에서 쿠르드 대원들을 몰아내고 주요 군사기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2% 반영했다. 한 주 전에는 88%였다.
지난 주말인 15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세미나에서 "현재의 경기 호조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담보할 것이다"며 물가가 목표치(2%)를 밑돈 것에 대해 "그런 약한 수치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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