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아랍연합군 "IS수도 락까 며칠내 함락"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군인 '시리아 민주군'(SDF)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상징적 수도인 락까를 조만간 함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스타파 발리 SDF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우리 군이 며칠 내로 락까를 통제하게 되고 모든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본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발리 대변인은 이어 "락까의 한 주요 병원 근처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진행 중"이라며 "락까 내부에 있는 IS 일부 대원들이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SDF의 야전 사령관인 이르함 아흐메드도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락까 전투가 종료될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DF는 현재 락까 전체 지역의 90% 이상을 장악한 상태다.
남은 지역에는 IS 조직원 250명~300명이 남아 저항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역에는 병원과 IS 조직원이 교도소와 무기 저장고로 이용했던 경기장 시설이 있다 SDF는 지난 주말 IS 조직원 275명과 그 가족이 락까에서 항복해 철수한 이후 미군의 공습 지원 아래 이 도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당시 IS 조직원들의 철수는 락까 시민위원회 소속 지역 관리들과 락까에 머물던 시리아인 IS 대원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그간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과 SDF는 IS와의 협상 가능성 자체를 배제했으나 IS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결국 협상을 택했다.
락까는 2014년부터 국가를 참칭한 IS의 핵심 거점이자 수도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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