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두산에 가장 약했던 NC…올 가을엔 다를까
NC, 두산에 5승 11패…준PO에선 7승9패로 열세였던 롯데 제압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년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에 '공룡 잡는 곰'이었다.
두산의 정규시즌 NC 상대 전적은 11승 5패.
올해 NC에 가장 많은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두산이다.
두산은 삼성 라이온즈에 12승 1무 3패로 가장 강했고, NC와 kt wiz에 각각 11승 5패를 거뒀다. 이들 세 팀을 발판으로 정규시즌 2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두산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NC가 살아 올라온 것을 반길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롯데 자이언츠는 올 정규시즌 두산과 8승 8패로 팽팽했기 때문이다.
두산과 NC는 오는 17일부터 서울 잠실구장과 창원 마산구장을 오가며 플레이오프(5전 3승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시리즈행 티켓이 걸린 중요한 싸움이다.
NC 입장에서는 두산에 유독 아쉬운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막판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9월 12일, 마산구장에서 NC는 두산에 13-14로 석패했다. 2회까지 8-0으로 앞서다가 불펜이 무너지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다음 날인 9월 13일에는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하고 3-13으로 대패했다.
이후 NC는 14·15일 삼성 라이온즈에 11-11 무승부와 3-11 패배를 당하는 등 하락세를 탔다.
NC는 결국 3위 자리마저 롯데에 빼앗기고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NC는 정규시즌 막바지 일정을 여유롭게 소화하면서 팀을 재정비했다. 불펜이 회복됐고 타격이 점점 되살아났다.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 와이번스를 10-5로 꺾고 1차전 만에 승부를 냈다.
준플레이오프는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NC가 롯데를 3승 2패로 제압했다.
특히 롯데도 정규시즌에서는 NC에 9승 7패로 우위에 있던 팀이다.
NC는 포스트시즌 4년 연속 진출의 경험과 김경문 NC 감독의 단기전 전략으로 정규시즌 전적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두산을 상대로도 정규시즌 전적을 잊고 새로운 각오로 플레이오프에서 맞서겠다는 각오다.
다만, NC는 두산에 포스트시즌에도 약했다는 점까지 극복해야 한다.
NC는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승 3패,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에 4패를 당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올해 NC는 포스트시즌의 밑바닥(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고 올라오면서 더 풍부한 경험을 쌓고 독기를 품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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