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고 의미있게'…새내기 공무원 임용식 달라졌다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취업난을 뚫고 공직에 발을 디딘 신규 공무원들의 임용식이 달라졌다.
16일 전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강진군은 지난 10일 영농 현장에서 새내기 공무원 22명에게 임용장을 전달했다.
신규 공무원들은 강진읍 목리마을 들녘에서 벼 수확을 도우며 농업을 이해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새로 임용된 박수빈 주무관은 "강진군 공무원이라는 소명의식과 함께 책임감을 느꼈다"며 "만점 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흥군은 임용식에 가족을 초청하도록 했다.
신규 임용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가족들의 노고를 격려해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군은 전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모를 초청하는 임용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선배 공직자와 소통도 대세를 이룬다.
순천시는 선후배 공직자가 함께하는 징검다리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선배 공직자가 강사가 돼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글쓰기, 기획 요령, 홍보기법, 프리젠테이션 요령 등이 커리큘럼에 포함됐다.
곡성, 보성, 영광군에서는 선후배 공무원이 멘토-멘티 결연을 해 소속감을 높인다.
7급 이상 공직자를 멘토로 지정해 신규 공무원들의 조직 내 소통, 업무 숙달 등을 돕는다.
멘토링 워크숍도 열어 소통의 실효성을 더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상명하복의 공직 분위기를 벗어나 신규 공무원이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취지"라며 "어려운 시기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직에 입문한 새 식구를 축하·환영하고 조직에 융화되는 데도 도움이 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