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희문서 조선시대 풍속화 '대쾌도' 재현
19일 '광희문 문화마을 축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 중구 광희문 일대에서 택견, 씨름하는 모습을 담은 조선 시대 풍속화인 '대쾌도(大快圖)'를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대쾌도는 광희문 남쪽에서 벌어지는 씨름·택견을 묘사한 작품으로, 조선 시대 3대 화가로 꼽히는 장승업의 스승 유숙이 그렸다. 양반, 서민, 상인, 승려 등 다양한 계층의 구경꾼 81명이 묘사돼 있다.
서울 중구는 오는 19일 오후 5시부터 광희문 일대에서 대쾌도 재현 행사 등 '광희문 문화마을 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소리꾼이 대쾌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신명 나게 풀어나가면, 택견 시범단과 비보이들이 그림 속 인물처럼 옷을 갖춰 입고 나타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서울패션위크 기간을 맞아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해설이 있는 광희문 패션쇼'가 열린다.
지난해 상하이 패션위크 이벤트 총괄감독을 한 양혜진 MCC 글로벌 대표가 패션쇼를 기획했다. 고은주 디자이너, 프랑스의 필립 페리쉐 디자이너가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전문 패션모델과 함께 중구 성동글로벌고등학교 학생들도 일일 모델이 된다.
중구는 광희문을 중심으로 흥인지문, 대장간 거리, 동대문패션타운, 중앙아시아 거리, 신당동 떡볶이 골목 등 인근 역사문화자원을 해설사와 돌아보는 '광희문 문화마을 달빛 로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투어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5시에 진행된다. 중구청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전통과 패션이 만나는 문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광희문 일대가 떠오르는 문화의 장으로 널리 알려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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