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온 '낙동강 더비'…5차전 선발 박세웅 vs 해커
비로 4차전 선발 등판 놓친 박세웅, 5차전 출격
5차전에 초점 맞추던 해커, 예정대로 등판
(창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낙동강 전선'에서 팽팽하게 맞선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잠실행 티켓을 놓고 '건곤일척' 대결을 벌인다.
롯데는 우완 박세웅(22)을, NC는 우완 에릭 해커(34)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비 때문에 12일로 예정됐던 준플레이오프 4차전 등판 기회를 놓친 박세웅은 팀의 운명이 걸린 5차전에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박세웅은 정규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시즌 NC전 성적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4.50이다.
박세웅은 한때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하며 새로운 에이스 탄생을 예고했지만, 후반기 체력 고갈로 고전했다. 9월 3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9.42로 부진했고, 마지막 등판도 9월 26일이라 보름 넘게 실전 등판이 없다.
박세웅은 13일 4차전에서 만일을 대비해 불펜 대기했지만, 선발 조시 린드블럼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덕분에 체력을 아낀 채 5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변수는 긴 등판 간격이다.
박세웅의 마지막 등판은 9월 26일로 5차전에 나서면 19일 만의 등판이 된다.
체력 고갈로 정규시즌 막판 고전했던 걸 떠올리면 전반기와 같은 호투를 기대할 만하지만, 실전 감각 회복이 숙제다.
1차전 선발이었던 해커 역시 13일 4차전 등판이 가능했지만, 애초 초점을 맞추고 준비한 5차전에 그대로 등판한다.
해커는 8일 1차전에서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자신감은 충분하다.
정규시즌 성적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3.42이며, 올해 롯데전에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75를 남겼다.
해커는 정규시즌을 포함, 최근 3경기에서 21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0.86으로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KBO리그 5년 차인 해커는 가을야구 경험도 충분하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48,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86, 한국시리즈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해커는 '적지' 사직구장에서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 번째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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