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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올바른 번역은…번역자 공모에 400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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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올바른 번역은…번역자 공모에 400명 몰려

새움출판사, 5편 선정하고 번역 예시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국내 한 출판사의 외국문학 번역자 공모에 4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새움출판사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원문 일부를 제시하고 "바른 번역을 보내주시는 분 가운데 뜻을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을 선정해 세계 고전문학의 번역을 의뢰하겠다"고 공지했다. 번역자가 원하면 정직원으로 채용할 계획도 밝혔다.

지난 12일까지 모두 400여 편의 번역본이 이메일과 SNS를 통해 도착했다. 새움 관계자는 "열흘간 연휴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새움은 응모작 가운데 5편을 선정해 지난 13일 발표하고 '올바른' 번역 예시도 공개했다. 출판사는 선정된 번역자들과 협의해 일부는 고전문학 번역 작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새움은 "가장 직역에 가까우면서 작가의 문체를 살리려 애쓴 번역자들을 선정했다"며 "원문의 대명사, 쉼표, 마침표, 접속사, 행갈이 등 작가의 문체를 온전히 살린 번역은 찾기 어려워 아쉬웠다"고 전했다.

예시에 따르면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문장 'He took another full piece and chewed it.'은 '그는 또 다른 온전한 조각을 집어서 씹었다.'로 번역해야 한다. 지금까지 국내 번역본은 '노인은 다른 토막 하나를 통째로 집어서 씹어 먹었다.' 등으로 옮겼다.

새움은 프랑스어·독일어 번역자 공모도 계획하고 있다. 이 출판사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등 고전 명작들의 한국어 번역 오류를 지적하는 책들을 내왔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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