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에 오다니 꿈만 같아요"…한국 온 사할린 한인 2·3세들
(안산=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한국 방문은 이룰 수 없는 꿈인 줄만 알았습니다.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모국을 방문한 사할린 한인 2∼3세 환영행사가 열린 12일 오후 경기 안산시 호텔 스퀘어 그랜드볼룸.
방문단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권복순씨는 고국 방문이 믿어지지 않는 듯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권씨는 "사할린에 있는 사람도, 한국에 있는 사람도 우리의 가족"이라며 "평생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축사에서 "방문 기간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으며, 국정감사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전해철 국회의원은 영상메시지로 환영의 인사를 대신했다.
행사는 만찬과 축하공연 등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사할린 한인 1세 영주 귀국에 따른 사할린 한인 후손과 이산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유즈노사할린스크, 하바롭스크 등에 거주하고 있는 사할린 교포를 대상으로 한 '사할린 한인 2∼3세 모국방문 사업'의 하나로 열렸다.
사할린 한인 2∼3세 310여명은 대한적십자사의 지원으로 올해 9차례 한국을 방문해 부모와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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