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난쏘공…작가들 손때 묻은 원고 전시
영인문학관 육필원고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종이에 펜으로 글 쓰는 일이 드물어진 시대, 작가들의 고민과 성격이 묻어나는 육필 원고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은 20일부터 '육필로 삶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육필원고전을 연다. 1960∼1970년대 등단한 작가들을 중심으로 원고를 모았다.
김승옥의 '무진기행',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청준의 '겨울광장', 박완서의 '아이고, 하느님', 최인호의 '지구인' 등 72편의 원고가 전시된다. 자료들은 1972년부터 월간 문학사상을 펴낸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보관해둔 것이다.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은 "육필 원고는 문인들의 개별성과 시대 배경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자료"라며 "이번 전시가 1960∼1970년대 문학과 육필 원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은희경·권지예·김주영·오세영·김화영 등 문인들의 강연이 차례로 열린다.
전시는 다음달 30일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는 성인 5천원, 학생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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