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트럼프 '이란 핵협정' 불인증 가능성에 우려 표명
"이란 핵협정은 평화적 해결을 보여준 전형적 사례"라고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2015년 합의된 이란 핵협정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인증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거부 선언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화 대변인은 우선 "이란 핵협정의 전면적인 달성은 국제사회 다변주의를 구현한 것으로 이는 국제사회가 담판을 통한 유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보여준 전형적인 예"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제 핵 비확산 문제의 해결과 중동의 평화 안정 유지에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우리는 이란 핵협정이 계속해서 전면적이고 착실하게 집행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정'과 관련해 "이란은 핵 합의 정신에 부응하지 않아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5년 7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이 체결한 이 협정에는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서방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이 담겼다.
2015년 제정된 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5일까지 이란이 JCPOA를 제대로 준수하는지를 통보해야 한다. 또 이 협정의 취소 결정을 내린다면 의회는 60일 이내 제재 재개 여부를 검토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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