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때아닌 '2020년 中침공설'…대만국방부 "방어할 수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작년 5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집권 이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경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양안관계 전문가가 '2020년 중국의 대만 침공설'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다.
9일 대만 싼리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양안관계 전문가 이안 이스턴 (Ian Easton)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중국 침략의 위협'이라는 책을 통해 중국군이 2020년 대만을 침략할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프로젝트2049 연구소' 소속인 이스턴 연구원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2020년 대만을 습격할 비밀계획이 있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 간 전쟁으로 확대돼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시 먼저 대량의 미사일을 발사해 공중폭격을 하고, 해상에서의 군함 공격후 수륙양륙 전차로 지상공격을 할 것으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군의 상륙 가능 지역으로 대만 북부 타오위안(桃園), 부속섬 지역인 펑후(澎湖), 남부 타이난(台南)을 꼽았다.
타오위안은 국제공항이 있고 수도 타이베이를 타격하기 용이하며, 펑후는 대만해협 전역을 통제할 수 있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이스턴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이 대만을 도울 수 있어 중국의 대만 침략계획의 승산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인민해방군 문서에는 참수 전쟁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있다"며 "대만내 고위 지도자와 가족이 암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중지(陳中吉) 국방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외적인 위협에 적극적으로 자주 국방과 전력 상승에 힘을 쓰고 있고 연합 작전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전 및 지역의 안정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의 2020년 중국의 대만 침공설은 갑자기 나온 가설은 아니다. 대만 국방부도 2013년 발간 국방보고서에 군사현대화를 추진 중인 중국군이 2020년 대만 침공을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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