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위협속 美루스벨트 항모전단 태평양으로 발진
로널드레이건 항모 이어 한반도 주변해역서 작전 대북압박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CVN 71) 핵 추진 항모전단이 태평양 지역 등에 배치되기 위해 지난 6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기지를 출발했다고 미국 군사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CVN-76) 핵추진 항공모함이 이달 중순 동해 상에 출동, 우리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과 맞물려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이 가속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니미츠급인 루스벨트 항모전단은 7함대 및 5함대 작전 구역에서 합동 훈련을 할 예정이다. 7함대 작전 구역은 한반도 주변 해역을 포함하는 서태평양이다.
1년간의 훈련을 거친 이번 '출격'은 모든 국가들을 위한 지역적 협력, 경제적 번영 및 안정을 위한 것으로, 이 항모전단은 전투 및 작전 수행 임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미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미 해군 측은 이번 출항에 대해 "정기적으로 예정된 배치"라고 밝혔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은 태평양 내 해군 병력을 진두지휘하는 3함대 소속으로, 3함대는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증진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7함대와 합동 작업을 벌여왔다.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한반도 근처에 있는 상황에서 루스벨트 항모전단도 오게 되면 지난 5월에 이어 2개 항모전단이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앞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CVN 70)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5월 말 북의 도발 위협에 맞서 한반도 인근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은 오는 15일을 전후로 동해에 출동해 우리 해군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탐지·추적·요격훈련(Link-Ex)을 강도 높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