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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결승타' NC 권희동, '롯데 저승사자로 불러다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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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결승타' NC 권희동, '롯데 저승사자로 불러다오'(종합)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안타 2타점 맹활약…데일리 MVP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3번 나성범, 4번 재비어 스크럭스, 5번 모창민, 6번 박석민을 다행히 넘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자리에 권희동이 있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을 지배한 선수는 NC의 7번 좌익수로 나선 권희동이었다.

권희동은 하위타순에 배치됐음에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NC의 9-2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 최고의 수훈갑이다.

4번 스크럭스가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한 이 날 경기에서 권희동은 NC의 해결사이자 롯데에는 '저승사자'나 마찬가지였다.

권희동은 1-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 2루에서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5구째 바깥쪽 커브를 결대로 밀어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우타자 권희동에 대비해 2루 베이스 쪽에 가깝게 수비 위치를 잡았던 2루수 앤디 번즈가 전력으로 달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NC에는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7회 초 롯데 선발 린드블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절묘한 번트 타구도 권희동의 손에서 나왔다.

롯데는 4회 말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8회 말 대타 박헌도가 극적인 솔로포를 터트려 경기를 2-2 원점으로 만들었다.

롯데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했던 분위기를 돌려놓은 것은 7번 권희동이었다.

권희동은 연장 11회 초 무사 3루에서 롯데의 5번째 투수 박시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내고 팀에 결승점을 안겼다.

역전을 향해 불펜진을 총동원했던 롯데는 권희동의 이 한 방에 와르르 무너졌다. 롯데는 이후 6점을 더 내주고 백기를 들었다.

권희동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유독 강했다.

롯데전 타율이 무려 0.393으로 전 구단 중에서 가장 높다. 정규시즌 타율 0.286을 크게 웃돈 것은 물론이다.

홈런도 롯데를 상대로 가장 많은 5개를 때려냈고, 타점은 12개로 한화 이글스전(1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정규시즌과 단기전은 다르다고 흔히 말한다.

하지만 권희동에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데이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대로 입증한 경기였다.

권희동은 경기 후 "앞에서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 악착같이 불러들이겠다고 타석에 임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권희동은 "앞에서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 악착같이 불러들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임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서 4번타자로 나선 경험이 도움됐다"는 권희동은 "아내가 최근 딸을 출산했다. 아내가 출산하며 고생하는 모습을 봤다.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권희동은 "포스트 시즌이라고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선배들이 즐기자고 했다. 부담갖 지말고 즐기자고 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권희동은 "린드블럼의 공이 좋았다. 4회를 앞두고 선수단이 모여 '잘 들어온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커트하면서 1점씩 쌓아가자'고 했다"며 "마침 기회가 왔고, 상대가 큰 것을 경계해 몸쪽 승부를 부담스러워 할 것으로 보고 바깥쪽 공을 생각했다.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적시타 비결을 밝혔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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